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으로 쌍용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 쌍용차가 있는 경기도 평택공장 인근 한 감자탕집에서 쌍용차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진공은 경쟁력이 있으나 일시적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게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반 협력업체들은 쌍용차의 생산이 재개된데다 지역상생보증 등의 지원제도가 있어 큰 어려움이 없다"며 "지원 대상은 쌍용차 전속업체, 쌍용차 납품비율이 높은 업체 및 쌍용차가 개발 중인 C200 모델 관련 금형·생산설비 제작업체 가운데 경쟁력이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C200 생산관련 업체들이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내년 정부의 R&D 예산을 이용해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정부에서 쌍용차를 좀 구매해주면 안되냐는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의 요청에 대해 "교체 수요가 얼마나 있고, 예산은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쌍용차 협력업체들의 유동성문제도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쌍용차의 경우 파업 때문에 개별소비세 특혜를 못받았다며 쌍용차에 한해서 개별소비세 특혜 기간을 유예해 주면 안되겠느냐는 업계 요청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재훈 주력산업정책관,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 오유인 세명기업 대표(쌍용협동회 회장), 권회현 대한솔루션 회장(경인 부회장), 성열각 대원강업 대표(천안 지역위원장), 한무경 효림산업 대표(경북 지역위원장), 최병훈 네오텍 대표(사무총장), 고문수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전무 등이 참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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