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년 미국에서 설립된 잉가솔랜드는 130년 전통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어 컴프레서 시스템,에어공구,펌프,냉동 · 냉장 시스템,시큐리티 시스템 등을 생산해 20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세계적인 산업설비 전문 기업이다. 현재 가동 중인 공장 수가 전 세계적으로 80여개에 이르며,종업원 수는 6만여명에 달한다.

1978년 에어 컴프레서 및 에어공구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한국에 첫 발을 디딘 이 회사는 2001년 한국 지사인 잉가솔랜드코리아 (지사장 신영호)를 설립한 이후 원스톱 산업설비 솔루션 제공과 차별화된 영업에 주력,국내 컴프레서 관련 설비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원자력발전,자동차,제철,섬유,화학,석유화학 등이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업분야다. 특히 최근에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터보컴프레서에 4대를 납품하는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잉가솔랜드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내구성과 효율성은 물론 경제적 측면까지 고려하는 독특한 제품제작 철학에 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에너지 절감 제품 생산 및 판매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너바나(Nirvana) 컴프레서의 경우 하이브리드 영구자석 모터(HPM) 등 고효율 부품을 적용,품질 신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오일프리 컴프레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설비에 비해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잉가솔랜드는 특히 로터리 스크류,왕복동식 컴프레서,터보 컴프레서 등 세 가지 방식의 기술로 오일프리 압축 에어를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의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장비가 시에라(Sierra) 오일프리 컴프레서.이 장비는 에어 컴프레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실링(Sealing)을 스테인리스 스틸(에어실)과 래비린스(오일실)로 분리 구성한 것으로,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오일이 함유되지 않은 깨끗한 압축공기를 공급해 에어 손실을 최소화하고 로터(공기를 밀어내는 부품)가 윤활불순물에 오염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밖에도 터보 컴프레서(CENTAC),페가수스 컴프레서(Pegasus) 등 에너지 절약형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국내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장비는 전 세계의 조선,댐,교량,터널,건설,자동차,가전제품,전기장치산업 등 여러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대건설,현대중공업,두산중공업,삼성,대우조선해양,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이 회사의 주요 고객들이다.

잉가솔랜드코리아㈜는 치열한 경쟁과 한계에 대응하기 위해 2001년 3월1일부터 직판체제를 함께 병행하기 시작했다.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 주는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컴프레서 시스템,에어 공구류(임팩트 · 드릴 등),펌프,호이스트의 경우 현재 전국에 운용 중인 10개의 대리점 외에도 수도권 3곳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신영호 한국지사장은 "앞으로 고부가가치,고기술,고성능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찾아가 고객이 원하는 기술력과 제품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