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사장 박준현)이 홍콩의 금융중심가인 센트럴 교역광장 빌딩 26층에 IB사업을 위한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홍콩 현지에 전반적인 IB(투자은행업무)를 위한 대규모 전담 조직을 출범시킨 것은 증권업계는 물론 금융권 전체에서도 삼성증권이 첫 사례입니다. 그 동안 국내 증권사나 운용사가 홍콩에 거점을 확보한 적은 있지만 한국 주식 중개 또는 자사 펀드 운용 등 업무 영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삼성증권은 국내시장 한계 극복과 선진 IB역량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홍콩 독자진출을 결정하고 1년간 인력채용, 각종 인허가 업무, 홍콩 법인 1억불 증자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삼성증권은 기존 직원을 포함 우선 44명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연말까지 총 60명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입니다. 삼성증권은 홍콩 IB사업을 조기에 정착시켜 3년 내에 현지 2위 그룹에 진입시키고 향후 이를 발판으로 중국, 싱가폴,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 거점을 확대해 2020년 글로벌 탑10 비전을 달성한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중국은 우선 연말까지 중국 현지 증권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3년 후 본격적인 진출을 할 계획입니다. 삼성증권은 현재 중국측 파트너를 물색 중입니다. 삼성증권이 홍콩에서 벌이는 신규 사업은 ▲ECM(IPO,증자,블록딜등) 과 M&A를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현지 기관대상 주식중개 ▲직접운용 (Trading) ▲자기자본 투자(PI) 등 4개 사업입니다. 특히 직접운용은 전반적 프로세스 점검을 위해 일부 운용을 개시한 상태며 기업금융 관련 딜 수임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또 현지 리서치센터도 홍콩과 중국 주요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분석을 시작합니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MSCI China&HK 지수의 9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한편 삼성증권은 홍콩 IB사업의 조기정착을 위해 각 사업부문 책임자에 홍콩 현지 출신 우수인력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리서치 센터장에는 도이치뱅크 출신의 콜린 브래드버리 이사, 기관 대상 주식중개에는 크레딧스위스와 도이치뱅크에서 각각 헷지 펀드와 주식영업을 담당한 조지 씨이오 이사, 기업금융/PI 부문은 홍콩 맥쿼리와 누보 인베스트먼트 그룹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한 폴 총 이사, 직접운용 부문에는 모건 스탠리와 센토러스 캐피털에서 운용을 담당한 윌리 홍 이사 등이 영입됐습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이날 오프닝 행사에서 “삼성증권은 97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0년 IT버블붕괴 등 한국 주식시장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왔으며 이제 세계 금융위기를 접하면서 국제적 확장의 기회를 잡았다"며 "홍콩의 IB사업 진출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사장은 이어 "삼성그룹의 일원인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한 것처럼 삼성증권도 그와 같은 열정과 헌신,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8일 현지시간 11시30분 홍콩법인 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 행사에는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 박현국 법인장 등 삼성증권 관계자와, 줄리아 렁 홍콩 재정서비스 및 국고부 차관, 폴 초우 홍콩 증권 거래소 이사장, 석동연 총영사, 최광해 재경관, 박근희 중국삼성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