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비싸더라도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을 펼치는 기업의 제품을 사겠다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8%가 '사회공헌 우수 기업의 제품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2년 전 실시한 비슷한 조사에서 단 8.8%만이 같은 대답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로 요약됐던 조용한 사회공헌 홍보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체 응답자 중 69.3%가 '사회에 나눔의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더 공개적인 기업의 사회공헌 홍보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년 전 조사에서는 53.6%만이 공개적인 사회공헌 홍보를 지지했었다.

기업들이 최우선으로 관심을 둬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소외계층 지원'(33.8%),'환경보전'(19.8%) 등의 응답이 많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기업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격려와 관심이 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