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정부가 가공용 쌀 공급가 인하,쌀 제분공장 설립 등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며 쌀 소비를 장려하자 식품업체들도 가공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프리미엄 냉동식품 브랜드 ‘CJ프레시안’을 통해 ‘새우 볶음밥’,‘닭가슴살 볶음밥’,‘다섯 야채 볶음밥’ 등 3종의 냉동밥을 내놨다.농심도 지난달 ‘마이 쉐프’ 냉동 볶음밥 3종을 출시했고 풀무원도 이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냉동밥이 쌀 소비 촉진에 한 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CJ는 햇반,쌀 스파케티,쌀 자장면 등으로 연간 7500t의 쌀을 소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쌀시리얼바,쌀 발효음료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2500t의 쌀을 구매한 농심은 둥지쌀국수,짜장라이스누들,쌀새우깡 등을 판매하고 있다.농심은 정부의 쌀값 인하로 안정적인 공급이 뒷받침될 경우 쌀 가공식품 종류를 확대하고 쌀 구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대상 청정원은 지난 5월부터 고추장 전 제품에 밀 대신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지난해 순창 고추장으로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5% 신장한 13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상 관계자는 “이같은 성장세라면 내년부터는 쌀 구매량이 올해 2000t보다 20% 많은 2400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도 연간 쌀 구매량이 2000t에 달한다.최근 국내외에서 막걸리 붐 덕에 쌀 구매량도 늘릴 계획이다.국순당 관계자는 “국산 쌀 가격은 수입산보다 3배나 비싸다”며 “정부가 쌀 공급가를 낮추면 국산 쌀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뚜레쥬르가 국산 쌀로 만든 ‘우리쌀 생크림케익’을 출시하는 등 제과·제빵 업체들의 국산 쌀 소비도 활발해지고 있다.오리온은 지난 13일 이천쌀이 들어간 골든키즈 ‘임실치즈쿠키’를 내놓았고 웅진식품은 이달 초 국내산 쌀로 만든 시리얼 ‘아침햇살’을 출시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