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텔(054340) - 큰 그림의 변화를 보자...동양증권 - 투자의견 : BUY - 목표주가 : 18,000원 피앤텔의 2009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50억원(+3.5% QoQ), 영업이익 71억원(-3.1% QoQ)을 기록하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29.2%, 영업이익이 274.8% 증가한 것이다. 세전이익은 74억원,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을 기록하였다.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 대비 5.2%, 영업이익은 11.4% 높은 수준이다. 최근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피앤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케이스 매출액의 호조와 달리 성장세를 이어가던 힌지모듈 매출액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터치폰과 저가폰 비중 확대에 따라 힌지모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해외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힌지모듈 공급 이전까지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세전이익은 74억원을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31.4% 감소하였는데, 2분기 환율 하락에 따라 1분기에 20억원 이상 반영되었던 외환관련이익이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진법인으로부터의 지분법평가이익은 약 2억원 정도가 반영되었다. 하반기 피앤텔의 실적은 삼성전자 휴대폰 출하량 증가를 반영하여 높아진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① 삼성전자 점유율 확대 전략의 핵심이 저가폰에 집중되면서 국내 생산 증가가 제한되고 있으며, 저가폰 생산기지도 중국 천진법인보다는 혜주법인 또는 해외 업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② 또한 제품 믹스상으로도 터치폰과 저가폰 비중 확대에 따라 Bar type 제품이 증가하면서, case 단가가 낮아지고 있다. ③ 또한 힌지모듈 신규 모델 확대가 지연되면서 기존 모델에 대한 판가인하의 영향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앤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 ① 휴대폰 케이스와 힌지모듈 제조업체에서 한 단계 도약하여 EMS 생산 확대를 통한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② 힌지모듈의 해외 업체 판매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③ 또한 자회사를 통한 신제품 생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라 외형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 체질 변화를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MS 생산 확대와 힌지모듈 거래선 다변화 등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3분기에 피앤텔은 매출액 797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8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및 2010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 은 7.1배, 6.1배로 다른 휴대폰 부품업체와 비교하여 저평가되었다고 보기 어려우나, 큰 그림의 변화는 충분한 할증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피앤텔에 대한 목표주가 18,000원과 투자의견 Buy 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