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5일 제출시한 회생계획안 초안 완성

장기간 빚어진 파업 사태를 마무리하고 생산 재개에 나선 쌍용차는 구조조정 비용이나 운영비 등 시급히 써야 할 부분을 제외한 가용자금을 신차 C200(프로젝트명) 개발에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 최상진 상무는 1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판매를 증대하기 위해서는 신차를 조속히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200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는 데에 보유자금을 우선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쌍용차는 인력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려면 2천억여원이 부족한 것으로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

조만간 산업은행으로부터 구조조정 비용 등 1천300억원을 지원받는 점을 감안했을 때 700억∼800억원 정도가 모자란 셈이다.

최 상무는 "회사가 예상하는대로 3만1천대∼3만3천대가량을 올해 판매한다면 자금부족 문제가 다소 해결될 수 있다"며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돈을 추가로 빌릴 여건도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판매대금과 추가 차입 외에 포승공단 땅과 영동물류센터 등 회사 운휴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돈을 구하고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미지급된 임금을 주는 시기를 조금 늦춰서라도 C200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15일까지 제출할 예정인 회생계획안을 작성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 상무는 "최근 회생계획안 초안 작성을 마쳤으며 변호사와 회계사, 세무사 등과 수정ㆍ보완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예정된 날짜에 제출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