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세계적 창궐(Pandemic)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판데믹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WHO는 백신 연구 및 임상시험을 위한 협력과 재정적 지원을 하고,녹십자는 백신 생산을 위한 연구 및 공정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판데믹 인플루엔자란 세계적으로 대유행되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전염성을 갖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일반적인 계절 독감과는 달리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며 한번 유행하면 높은 치사율을 보인다.지난 100년 동안 지구상에는 1918년 스페인 독감,1957년 아시아 독감,1968년 홍콩 독감 등 3가지 판데믹 인플루엔자가 발생,수십만∼수천만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이병건 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WHO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 지는 동시에 녹십자의 글로벌 백신 연구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 판데믹 인플루엔자에 대한 방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 6월 8일 영국 NIBSC(영국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와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신종플루 바이러스 균주를 확보하고 백신의 대량생산을 위한 제조용 바이러스(working seed)를 제조해 신종플루 백신의 시생산을 마쳤으며 현재 신종플루 백신 원액을 생산 중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