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나 화장품에만 '한정판'이 있는 게 아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도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특정 시기에만 생산되는 고급 원료를 사용해 만들었거나 생산량 자체가 적은 희귀 성분을 포함한 제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하이트맥주가 지난달 출시한 특별 한정판 맥주 '맥스 스페셜 호프 2009'는 수도권 일부 대형마트에서 조기 매진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 세계 홉 생산량 중 0.01%밖에 안 되는 뉴질랜드산 넬슨 소빈 홉을 사용했으며 원료 자체의 희소 가치가 높아 올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355㎖캔과 1600㎖페트로만 출시됐으며 가격은 기존 맥스와 동일한 1073원(355㎖ 기준)이다.

카리부커피는 이달 초부터 다음 달까지 '피베리 원두'(150g · 1만5000원)를 전 세계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생산량이 전 세계 아라비카 원두의 7% 수준이며 커피 열매 속에 원두가 둥근 모양으로 한 알만 있는 변종이다.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제품인 '자연의 선물-여름'(1000㎖ · 2700원)을 올 여름에만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제철우유'의 개념을 도입해 여름철 생체 리듬 유지에 도움이 되는 천연 식물 추출물을 첨가했다는 설명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