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밀가루와 설탕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밀가루 가격은 내리고 설탕가격은 올려서 국제 곡물가격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인데, 제분·제당 기업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초 이후 두 배 가까이 오른 원당가격으로 제당업체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가 설탕가격 인상을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검토중인 인상 폭은 한 자릿수인 반면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요인이 25%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당업체 관계자 "국제 원당시세가 연초 대비 80% 급증했다. 원당가격 상승분 감안하면 25~30% 제품가격 인상요인이 있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설탕값 인상 허용과 시에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년전 부셀당 800센트를 넘어섰던 국제 소맥가격이 지난 7일 기준 490 센트로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그러나 CJ제일제당과 한국동아제분, 대한제분 등 제분업체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과 환율 폭등으로 막대한 환차손을 입은 바 있어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설탕과 밀가루 등 소재식품 가격이 조정되면 가공식품 업체로의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곳은 농심으로, 원재료중 비중이 22%에 달하는 밀가루 가격이 7% 내려갈 때 연간 123억원 가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빵·제과업체에게 밀가루 가격 인하는 긍정적이지만 설탕가격 인상으로 가격 인하 효과는 상쇄될 전망입니다. 음료업체는 과당과 설탕을 조절해가며 사용하고 있어 설탕가격 인상은 가격 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