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 현상으로 유통업체들이 여름 마감 세일을 예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보통 8월 말께 진행하던 여름 마감전을 8월 초부터 시작해 세일 기간을 2주 정도 연장하는 방법으로 여름 상품 소진에 나선 것이다. 재고를 떠안기보다 차라리 '땡처리'를 하자는 전략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백화점은 백화점 여름 정기 세일이 끝났지만 여름 상품 재고량을 없애기 위해 일부 품목에 한해 할인전을 연장 진행한다.

23일까지 리바이스, 후아유 등 캐주얼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다른 백화점에서는 모두 끝난 수영복 할인전을 16일까지 연장 진행해 브랜드 수영복을 1만원대부터 선보인다.

온라인몰들은 아예 ‘땡처리’를 기획전 이름으로 내걸고 여름 상품 소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여름 상품은 1000원 미만에 판매되고 있어, 잘 만하면 남은 여름과 내년 여름을 날 수 있는 알뜰 구매 찬스가 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는 16일까지 ‘여름 마지막 땡처리전’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석찬순 1800명에게 ‘땡처리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이 쿠폰을 이용하면 ‘5+1이벤트 루즈핏 박스티’를 1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밖에 여름 패션 잡화를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즌 오프 트렌드 온’ 이벤트도 2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G마켓에서는 17일까지 '땡처리 기획전'을 통해 판매되는 여름상품 약 1만개 중 마음에 드는 상품을 최대 90% 싸게 살 수 있다. 18일부터는 정상 판매가로 돌아가므로 서둘러야 한다.

옥션에서는 여름 패션 의류 상품을 1000원 내외로 살 수 있는 ‘천원의 행복’ 이벤트를 2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여름 모자를 1500원, 조리를 1000원, 반팔티셔츠를 500원에 살 수 있다.

이상저온 현상으로 8월 들어 판매량이 주춤해진 에어컨, 선풍기 등도 최대 25%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옥션은 선풍기 구매시 최고 7300원, 2in1멀티 에어컨은 최대 19만6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여름냉방가전 가격신화'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옥션 패션잡화 카테고리 총괄 홍숙 팀장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인해 유통가가 여름 마감전을 앞당기고 있다"며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관련 프로모션과 코너를 발빠르게 준비해 매출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