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노사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3일 쌍용차 평택공장에는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협상 기간 중단됐던 경찰과 노조의 간헐적 충돌이 이어지면서 현장의 긴장감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협상 결렬에 실망한 노조원들이 속속 점거현장을 빠져나오면서 한때 900여명에 달했던 농성 근로자수는 500여명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더욱이 농성에 참여하고 있으면서도 가망 없는 투쟁 일변도의 노선에 지쳐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탈 근로자들의 숫자는 시시각각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