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금융위기 충격이 재발될 때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정부가 올해 외환보유액을 3천억 달러로 늘리려 한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즉각 해명에 나섰지만 내부적으로는 늘릴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달러 유동성 확보에 애를 먹었던 기억 때문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인위적인 개입은 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과정에서 손해를 보긴 하지만 언제 닥칠지 모를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시경제 분석가들 역시 유사시 사용할 달러 실탄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에 수긍합니다. [인터뷰] 이코노미스트 "지난 금융위기 때 달러가 부족해 스트레스 받았었다. 요즘 시장환경이 외환보유액 쌓을 수 있는 데 굳이 조절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 것 같다" 무역흑자와 외국인 순매수 기조로 환율 하락 압력이 지속되면서 원달러환율은 11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말 2317억 달러를 나타낸 외환보유액은 기존 최고치 2642억 달러를 넘어 연말에는 27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달러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자칫 달러를 비싸게 사들였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정부가 단기간내 강도 높은 개입을 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