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황부터 정리해 보자. 코스피지수 11개월만에 1550선을 돌파했다. 연중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오늘 새벽 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 실업관련 지표가 호조 되면서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역시 지수를 끌어올린 주역은 13일 순매수행진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이였다. 외국인은 오늘도 5천3백억 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난 4월말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상위주 삼성전자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72만원을 돌파했다. 포스코 역시 4% 올랐고 신한지주, 현대모비스도 3~4%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KB금융이 2분기 실적 실망으로 2.5% 하락하고 하이닉스 역시 3% 떨어지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도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코스피시장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은 편인데요. 다소 긍정적인 것은 이틀째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금액은 크지 않은 편이다. 개인은 5일째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아무래도 수급상황을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모습. 개인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몇몇 종목만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지수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형편이다. 특징업종, 특징주는? 오늘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띈 업종은 증권업종이였다. 대부분의 증권사 강세를 보이면서 업종지수 크게 올랐는데요. NH투자증권이 지역 농협 운용자금이 매력적인 잠재시장이라는 분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 현대, 우리투자증권 등 4%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는데요. 우선 국내증시가 1550선을 돌파하면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최근 금융주내에서 은행주에 이어 증권주, 보험주 등으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철강금속, 화학, 운수창고업종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늘까지 외국인이 13일째 순매수를 하고 있는데. 오늘도 전형적인 외국인이 주도했던 시장이였다. 이달에만 외국인은 5조원정도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주로 매수에 나선 업종은 금융업종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전기전자, 운송장비, 철강금속 이였다. 오늘도 이들 업종이 대부분 강세를 보였는데. 8월에도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태다. 특히 오늘 화학업종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많았는데. 철강금속에 이어 화학업종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외국인의 전체적인 매수강도는 다소 약화될 가능성도 적지는 않은 상황이다. 환율시장, 아시아증시 상황은? 환율시장 증시와는 거꾸로 가고 있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상황. 코스피는 연중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환율은 반대로 연중 최저를 나타냈다. 올들어 처음으로 1220원대로 진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2원80전 하락한 1234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후 들어 하락폭을 더욱 확대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8원30전 내린 1228원50전으로 마감해 이틀째 떨어졌다. 아시아증시 살펴보겠다. 아시아증시도 온통 빨간불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 급락후 이틀째 반등에 성공을 하고 있으며 일본 니케이지수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토픽스지수는 11일 연속 올라 20년래 가장 긴 상승랠리를 펼쳤다. 인도, 홍콩 증시도 크게 올라 미국 증시의 훈풍이 강하게 불었던 하루였다. 김기자 수고했다. 여기서 전문가와 함께 다음주 증시전망 해보겠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 전화로 연결돼 있다. Q1. 외국인 순매수가 13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매수 배경과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 기업실적 회복속도는 더욱 빠름, 국내 주식시장의 우월한 fundamentals에 반응하고 있는 현상 - 선진국들의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신흥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는 상황 - 과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50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경험이 있음 - 과거 3년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축소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fundamentals 회복기조가 완연한 2009년 하반기까지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유지될 전망 Q2. 다음주 증시전망과 투자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너무 오른 상황이라 이제라도 매수를 해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은데요? - 7월 KOSPI는 10%, 저점대비로는 13% 가량 급등한 상황 - 단기적인 숨고르기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고려 - 그러나 2009년 하반기 fundamentals 회복이 구체화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유지될 전망 -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 시기로 적합. 인덱스나 펀드 중심의 투자도 좋은 시점으로 판단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