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BMW그룹이 내놓는 소형차 '미니(MINI)'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는 독일 BMW 그룹이 소유한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로 지난 1959년 최초로 출시됐다. 경제성과 독특한 디자인, 길이 370cm 정도의 아담한 크기가 특징이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니는 올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총 628대가 팔렸다. 이 중 법인 구매(229대)를 제외한 개인 판매 중 남성이 구매한 수는 198대, 여성은 201대였다.미니는 수입차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구매 비율이 50%를 넘어섰다.전체 수입차의 여성 구매비율은 32.9%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국내 자동차시장에 수입돼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미니는 줄곧 여성구매비율이 40%를 웃돌았다. 반기 기준으로 50%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니의 '여초 현상'을 견인한 건 20대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1∼30대에서 미니의 여성구매비율은 75%에 이르렀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경우 디자인이 자동차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미니의 경우 TV와 CF 등을 통해 귀여운 이미지가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차종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42.1%), 푸조(39.4%), 포르쉐(37.5%), 렉서스(37.3%), 아우디(3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렉서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럽 출신'들이다.

반면 랜드로버(21.4%), 크라이슬러(25.4%), 포드(26.1%), 캐딜락(26.7%) 등 높은 배기량이 주를 이루는 미국 브랜드는 여성구매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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