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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공단의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한 회사가 설립 7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보게 됐다. 도장설비 및 관련 자동화장치와 철도차량 검수설비를 제조 · 시공하는 ㈜세림지엠티(대표 임조홍 www.saelimgmt.com) 얘기다.

경기 침체로 어렵다는 회사가 많지만 이 회사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 130%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과 시공품질 개선으로 인지도가 쌓인 덕분에 신규 거래선 확보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조홍 대표는 "오히려 골머리를 썩이는 것은 매년 30~40%씩 매출이 증가하면서 보증보험의 보증서 한도가 부족해 이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최선이 최고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으로 회사를 세웠고,임직원 모두가 합심하면서 기업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설립 초기 사무실에서 먹고 자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 같은 노력이 쌓이면서 거래처가 빠르게 늘어갔다. 우수한 설계인력,풍성한 시공실적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기존 거래처가 또 다른 거래처로 가지를 쳤다. 2003년에는 도장설비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도차량 설비 분야로 사업을 넓히면서 매출의 규모도 더욱 커졌다.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타타대우상용차,대우엔지니어링,오스템,썬스타산업봉제기계,대동공업,서진산업 등이 주요 고객.이 같은 활약으로 2005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과 벤처 신기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수평이송형 팔레트용 컨베이어 개발로 특허를 획득했다.

하지만 임 대표가 기업 성장 비결중 으뜸으로 꼽는 것은 바로 '고객 만족'이다. 그는 "기술도 결국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을 위해 낮은 자세로 임할 때 그 기업은 오래토록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림지엠티는 자체 시공설비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애프터 서비스를 어느 업체보다 체계적으로 잘 갖춰놓고 있다. 임 대표는 "앞으로는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특히 아시아 시장을 중점적으로 개척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