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ㆍ대형차 생산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경기침체로 인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큰 차' 판매가 급격히 줄었지만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분기 중형 및 준대형차 생산량은 12만6천244대로, 올해 1분기 생산량인 8만4천338대보다 49.5% 증가했다.

대형차도 지난 2분기에 4만724대가 생산돼 전(前) 분기보다 생산량이 90.3%나 뛰었다.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가 유독 많이 줄었던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생산량이 늘고 있다.

2분기에 중형 SUV는 8만6천691대, 대형 SUV는 2천63대씩 생산됐다.

1분기와 비교하면 중형 SUV가 54.1%, 대형 SUV가 17.4%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고가의 중대형 차종 및 SUV 판매가 점차 늘어나면서 수익성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불황기에 중소형차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한계가 있었다"며 "중대형 차종 판매가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