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업] 여름 성수기 점검 -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이제는 경기 영향보다는 ‘신종 플루’에 주목...대우증권 ■ 성수기 기대감은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 최근 탐방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모객은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의 전년 대비 예약률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7월 -12~-14%, 8월 -24~-29% 수준이다. 경기 회복과 환율 안정화, 성수기 등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여행 수요 회복 및 주가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신종 플루’이다. 21일 한국 정부는 경보 단계를 ‘경계’로 격상했으며, 국내 확진 환자 수는 922명에 달한다. ‘신종 플루’는 바이러스 성으로서 여름철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을과 겨울에는 더 유행하기 쉬운 성질을 지녔다. 따라서 하반기에도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① 연초 ‘환율 영향권’에 들어가 고환율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바 있으며(그림1), ② 4월 이후에는 ‘신종 플루 영향권’에 들어가 대표적인 제약주 ‘녹십자’와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그림2). 5월 연휴 기대감으로 상승한 이후 주가는 현실과의 괴리 폭을 좁히며 완만히 하락해 온 상황이다. 여행주의 실적과 주가는 신종 플루 영향권을 벗어나야 레벨 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사례의 출국자 수 변동을 살펴보면, ① 97년 IMF 구제 금융 당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 기록 후 겨울 성수기에 수요가 회복되었고, ② 03년 SARS 당시에는 4개월 후 여름 성수기에 회복되었다. ③ 현재는 08년 5월 이후 09년 5월 최근 집계까지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여행사 모객 현황을 볼 때 출국자 수는 올 8월까지도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하나투어(039130)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소폭 하회할 전망 지난 2분기는 매출액 295억원, 영업손실 4,565만원, 순손실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10%, -144%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5월 초 연휴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이 있었으나, 신종 플루 악재 등으로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분기 실적은 현재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 영업이익 60억원보다는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7~8월이 최성수기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나, 9월은 추석 등 휴일이 없는 비수기로서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0년 실적 개선이 확실시 될 것으로 사측은 전망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100명 이하 규모로 신입 직원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 성향 35%는 유지될 전망이며, 결산 배당도 중간 배당과 유사한 250원 수준이 예상된다. ■ 모두투어(080160) 3분기 실적은 비용 절감으로 컨센서스 소폭 상회할 전망 지난 2분기는 매출액 141억원, 영업이익 4억원, 순이익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흑전, -156%를 기록했다. 모두투어도 하나투어와 마찬가지로 매출이 줄었으나, 이익을 낸 주요 이유는 순환 무급 휴직 등 인건비 절감과 광고비 삭감 등 비용 절감 정책이 강하게 실시된 것 때문으로 판단된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50~260억원, 영업이익 40~50억원 수준으로 현재 형성되어 있는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2010년 수요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2008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조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의 성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30%의 배당 성향은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