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개발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하이원 리조트로 출범한지 2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을 겨냥한 워터파크는 물론 호텔 증설도 전면 보류돼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강원랜드는 2년 전 가족형 사계절 종합 리조트를 표방하며 하이원리조트로 새 출발을 했습니다. 카지노 뿐 아니라 스키장과 골프장, 워터파크 등 다양한 휴양 시설을 갖춰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스키장이나 골프장과 달리 여름을 겨냥한 워터파크는 아직 착공조차 못한 상태입니다. 하이원은 1천251억원을 투자해 동양 최대 규모의 실내 워터파크와 1천평 규모의 회원제 고급 스파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청사진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사업 부지와 극심한 가뭄에 따른 용수 확보 문제로 워터파크 사업이 보류됐다고 말합니다. 이에 지자체는 핑계일 뿐이라며 크게 반발합니다. 강원도 정선군 관계자 "랜드 입장에서 (워터파크를) 안하기 위한 구실로 지역에서는 의혹을 갖고 있다. 행정기관에 인허가를 신청한 사실도 없다.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만큼 핑계에 불과하다. 겨울 가뭄이 극심한 지역은 맞지만 우리 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 또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워터파크 뿐 아니라 1천279억원을 투자해 컨벤션 센터가 포함된 15층 규모의 호텔을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도 강원랜드 내부 사정으로 보류된 상태입니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천96억원. 이 가운데 카지노 비중은 93%에 달합니다. 경쟁이 없는 카지노가 가장 손쉬운 수익 구조입니다. 하지만 2015년에 일종의 특혜 법령인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종료되면서 홀로서기가 불가피합니다. 여기에다 최근 카지노 사업에 대한 개별소비세 부과, 매출 총량 제한, 과도한 베팅과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한 전자카드 도입 등 사행 사업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강원랜드의 독자 생존 뿐 아니라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도 비카지노 분야 매출 확대는 시급합니다. 공기업으로서 투자 게획에 대한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