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음료 '맥콜','성남일화프로축구단'으로 유명한 일화(대표 이성균)는 음료,제약,인삼 사업을 통해 세계인의 건강 증진에 힘쓰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1971년 일화제약으로 창립한 이 회사는 '마음과 뜻을 다해 최선을 다 한다'는 사훈을 바탕으로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 인삼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또 맥콜 신화의 주역으로 한국의 음료맛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게다가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1981년 '일화생수'를 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음료 사업에 뛰어든 일화는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로 널리 알려진 초정리 광천수를 바탕으로 한국적인 원료인 보리를 이용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보리 음료 '맥콜'을 이듬해 출시했다. 콜라와 사이다 이외에 마땅한 음료가 없던 당시 맥콜은 대형가수 조용필이라는 당대 최고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음료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며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맥콜은 1980년대 단일 품목으로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음료다. 맥콜의 이 같은 실적은 음료 업계의 전무후무한 신화를 창조하며 현재까지도 일화를 대표하는 음료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건강에 이로운 보리가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일화는 최근 맥콜의 디자인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일화는 건강에 이로운 물인 초정리 광천수를 기반으로 주력 음료 제품들의 고급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 중 고품격 프리미엄 탄산수 '자스페'를 출시,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의 젊은 여성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인삼 사업 부문은 일화의 모태 사업이기도 하며 해외에서도 그 인지도가 입증돼 있는 사업분야다. 창립 초기부터 인삼 제품 수출에 주력했던 일화는 1973년 수출 100만달러 돌파를 시작으로 1975년에는 세계 30여개국에 1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국내 인삼 제품 수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등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약 1200만달러의 인삼 제품을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매년 해외 우수 고객 방문단을 초청해 생산 현장 견학과 채굴 체험 행사 등을 실시함으로써 고려 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하고 있다.

드링크 및 한방 의약품 제조 기반을 토대로 1980년대부터 합성 의약 원료 연구를 시작한 일화의 제약 사업 부문은 '삼정톤''우황청심원' 등 일반 의약품과 '아크라톤''칸텍스''디펜사' 등 전문 의약품을 생산한다.

또 항암제 IH-901,IH-201 등 수많은 특허와 독자 기술을 개발해 확보하고 있다. 공동 마케팅,재임상 시험,처방 확대를 통한 제품의 리포지셔닝 등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순환기 대표 품목을 육성하는 등 핵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