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게임빌‥美 애플사 앱스토어에 진출…작년 매출 50% 급증
특히 '2002년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매년 9~10월 출시해 온 야구 시리즈가 스테디셀러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최초로 1000만 다운로드(국내 770만건,해외 240만건)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에는 앱스토어(미국 애플사가 서비스하는 콘텐츠 온라인장터) 등 해외 오픈마켓에 진출해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게임빌은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로는 유일하게 앱스토어,안드로이드,앱 월드 등 유수의 사이트에 모두 진출해 있다. 한국에서 히트를 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무대에서 미국 유럽 게임사와 경쟁하며 전 세계 사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스마트폰의 확대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빌의 성장속도는 돋보인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11% 수준이며 앱스토어 유료게임 부문에는 액션 롤링 게임인 '제노니아'와 '베이스볼 슈퍼스타즈 2009' 등을 진출시켜 놓고 있다. 다운로드 순위도 최상위권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게임빌의 지난해 매출은 153억원으로 2007년(104억원)보다 50%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배 정도 늘어나 62억원에 달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2006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토렌스에 설립한 '게임빌USA'가 아직 적자를 내고 있긴 하지만 미국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창작 게임 '놈' 시리즈의 최신작인 '놈제로'는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이달 말에는 세계 최초로 휴대폰 키패드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방식의 모바일게임 '문질러' 출시도 앞두고 있다. 게임빌은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특허등록하기도 했다.
게임빌은 이번 주 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말께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발행하는 주식 수는 84만주,일반공모 물량은 16만 8000주이며 공모가는 밴드의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전 기준으로 송병준 사장 및 7인의 특수관계인들이 52.92%를 보유하고 있다. 벤처금융 등 기관이 17.62%,소액주주 등 기타가 29.46%를 갖고 있다. 상장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44.82%로 줄어든다. 상장 주관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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