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경제위기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밝힌 점이 증시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구요 ?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경제 위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닥터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루비니 교수는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고용시장, 산업생산과 주택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지만 경기 침체는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미국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2000억에서 2500억달러에 달하는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동안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는 정책당국이 출구전략을 펼치면 미국 경제가 새로운 침체를 겪을 수 있고 반면에 지금처럼 과도한 재정 확대 정책을 고수하게 되면 장기금리 상승으로 민간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루비니 교수가 이례적으로 낙관론으로 선회하면서 추가 모멘텀 부재속에 보합 혼조양상을 보이던 뉴욕증시는 단숨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개장전후로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도 비교적 양호했죠 ? 미국의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JP모건의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27억2000만달러, 주당 28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5센트를 다섯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같은기간 매출도 41% 증가한 27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JP모건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이유는 주식 매매 수수료 등 투자은행부문 순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JP모건은 개인 신용카드사업부문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동사의 주가는 오히려 0.36% 하락했습니다. 오늘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과 IBM의 실적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 장마감후 구글과 IBM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서로 등락이 엇갈리면서 인텔효과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구글은 온라인 광고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 효과로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구글의 2분기 주당순익은 1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6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5.09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매출은 40억7000만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2분기 동안 유료 광고클릭건수가 15% 증가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13% 떨어졌습니다. 지난 1분기에 유료광고클릭단가가 5%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구글은 그러나 인건비 등 일반판매관리비를 23% 줄이면서 순익 증가세에 일조했습니다. 본장에서 1% 넘게 상승했던 동사의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IBM은 지난2분기 순익이 12%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올해 전체 실적전망도 상향조정했습니다. IBM의 2분기 주당순익은 2.32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2.01달러를 웃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IBM 매출은 1년전 268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233억달러에 그쳤습니다. IBM은 그러나 올해 전체 주당 순익 전망치를 종전의 9.20달러에서 9.70달러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본장에서 3.2% 상승했던 IBM주가는 시간외에서 1.2% 추가 상승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