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채소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경기지역의 농경지 4000여ha가 침수되면서 열무와 상추, 얼갈이, 시금치 등 출하량이 30~40% 감소했기 때문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지난주 1280원에 판매된 열무(1단)는 현재 31.3% 올라 16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어 양상추(1봉)가 17.9% 오른 1980원, 상추(1봉)가 16.9% 오른 13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얼갈이배추(1단)는 8.5%, 다다기오이는 6.5% 가격이 상승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아직까지 급등한 산지 가격이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며칠 안에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장마의 영향으로 야채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7월 말에 예정된 '강원도 우수 농수산물 직송전'을 일주일 앞당겨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산지 시세가 계속해서 오르면 판매가격에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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