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물가상승 주요 품목들이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의 경우 주요 550여개 소비품목 가운데 생강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0%로 가장 많이 뛰었다.양배추(210%), 닭고기(198%), 우유(135%), 선풍기(34%) 등도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품목은 통계청이 발표한 6월 물가에서 생강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7% 올랐고, 양배추(81.9%), 선풍기(40.1%), 닭고기(33.1%) 등도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물가가 20% 이상 오른 품목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볼펜 매출은 233%로 뛰었고, 땅콩(103%), 바나나(101%), 삼겹살(71%), 굴(54%) 순으로 신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옥션의 식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도 바나나 매출이 346% 올랐다.이어 양배추 및 배추(330%), 땅콩(69%), 북어채(53%), 굴(53%), 삼겹살(48%) 순이었다.

이 같은 생필품 판매 증가는 불황기에 가격이 민감한 고객들이 가격 비교가 쉬운 온라인몰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오프라인 도매상들이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몰으로 대거 몰리면서 공급이 확대된 이유도 있다.

옥션의 경우 최근 오프라인 도매상들이 유입되면서 소위 '마트상품군'이라 불리는 대표 상품들의 성장폭이 100~60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도매상들이 판매하는 6월 라면 매출은 지난해보다 674% 뛰었고, 통조림(225%), 생수(274%), 세제(164%) 등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옥션 마케팅실 변광윤 이사는 "생필품은 반복구매가 일어나는 대표 상품으로 온라인몰에서 생필품 구매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유통 전반에서 온라인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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