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용 글래스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3분기까지 LCD 패널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역삼동에 사는 A씨는 최근 삼성전자 노트북 LCD 화면 교체를 위해 AS센터를 찾았다가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LCD 패널이 부족해 적어도 2주동안 노트북 화면을 교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LCD 패널 부족은 핵심 부품인 유리 공급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전 세계 LCD 패널용 유리를 공급하는 업체는 미국의 코닝과 일본의 NEG, 아사히글라스 그리고 아반스트레이트와 독일 쇼트사 등입니다.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삼성과 코닝의 합작사인 삼성코닝정밀유리로부터 40% 이상의 LCD 패널용 유리를 공급받고 있으며 LG와 NEG가 합작한 파주전기초자 PEG와 아사히글라스 등도 주요 공급원입니다. 이같은 패널 메이커들이 지난해 4분기 감산을 결정하면서 유리 용해로 일부 가동을 중단하자 원료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패널 제조시 핵심소재인 필름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LCD 패널용 유리 용해탱크를 재가동하는데는 LCD 기판 유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맞춰야하는데, 수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현상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객사에 따라 현재 LCD용 패널이 10%에서 30%까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분기 전세계적으로 LCD 공급은 수요보다 1.4% 부족했습니다. 시장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3분기 공급 부족이 2.2%까지 늘어나고 4분기에 들어서면 공급이 수요보다 3.7%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