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증권사와 은행 인수합병을 위한 실탄을 마련했습니다. 유상증자로 확충한 1조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외환은행 인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KB금융지주가 1조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3천만주로 총 발행주식의 8.4%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1주당 발행가액은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다음 달 21일 확정됩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27일이고 신주 배정 권리를 갖기 위해서는 23일까지 KB금융의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KB금융은 당초 2조원의 증자를 추진했지만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하반기 경기가 호전되면 경영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국민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규모를 계획보다 줄이기로 하면서 증자 규모가 축소됐습니다. KB금융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외환은행이나 증권사 인수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증권, 보험 부문 성장을 위한 M&A 자금 또는 단기 차입금 상환과 자회사 자본확충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대상 기업이나 시기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은행이 오래 전부터 외환은행 인수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고,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도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시사해왔던 만큼 향후 은행권 인수합병 시장에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됩니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KB금융의 연결기준 BIS 자기자본비율은 3월 말 기준 12.14%에서 12.66%로 상승하게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