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기술 표준으로 유럽형 기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에릭슨이 유럽형 LTE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반면 국내 와이브로 일부 업체들은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김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4G(4세대) 이동통신기술은 한국형 와이브로와 유럽형 LTE 두가지로 나뉩니다. 와이브로는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삼성전자가 개발해 이미 지난 2006년 상용화를 이룬 반면 에릭슨과 노키아가 주도했던 유럽형 LTE는 2010년쯤 되야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미 지난 상용화가 이뤄진데다가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KT는 그간 와이브로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와이브로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대표적인 와이브로 장비업체 포스데이타가 이달초 관련 사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와이브로 연구 개발비로 1천700억원이나 투자한 이 회사가 사업을 접은 이유는 상용화 이후 기대됐던 시장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기 때문. KT와 SK텔레콤이 주축이 된 국내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들의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와이브로 사업권을 부여받는 조건으로 제출했던 투자이행 약속을 KT와 SK텔레콤이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방통위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이석채 KT 회장이 와이브로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아온 음성탑재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에릭슨이 국내 LTE 기술개발을 위해 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밝히면서 국내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기술표준은 LTE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에릭슨이 우리나라를 LTE 상용화의 파트너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세계 최초로 CDMA와 WCDMA, 와이브로를 상용화 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LTE 투자 유치로 얻는 이득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로 우리나라가 와이브로에 이어 경쟁 기술인 LTE 원천기술 확보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집니다. 아울러 유럽과 일본 이동통신시장에 4G 중계기 수출 등의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WOW-TV NEWS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