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만을 겨냥한 이벤트가 봇물이다. 불황과 무더위로 한풀 꺾인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리미티드 에디션'이라 불리는 여름 한정 상품을 선보여 매출 증진을 노리고 있다.

매일유업이 7~8월 선보이는 '빅뱅 스페셜 패키지'가 그 예다. 액상커피 '카페라떼'의 포장에 광고모델인 빅뱅 멤버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아 여름 느낌이 물씬 나게 만들었다.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다음달 26일 열리는 '빅뱅 미니콘서트' 티켓도 준다.

롯데리아는 여름 바캉스족을 겨냥한 여름 한정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엔프라니 선크림을 함께 묶은 '30주년 기념 SUN팩'(1만2900원)을 판매한다. 불고기 버거와 새우버거, 양념감자, 콜라 2잔, 엔프라니 딜라이트 선델리 UV(6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휴가철을 맞아 7월 한 달간 '천사와 떠나는 바캉스'를 진행한다. 커피 구매 영수증에 표기된 응모번호 16자리를 롯데닷컴 홈페이지에 입력한 고객을 대상으로 프라다 샌들과, 만다리덕 여행가방, 시슬리 선크림 등을 증정한다.

시원한 술로 더위를 잊으려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면서 주류업체들은 여름 신상품을 내놓는 것은 물론 기존 제품에 사은품을 얹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배상면주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매실미주'를 여름 상품으로 한정 판매한다. 유기농 매실과 쌀, 누룩으로 빚어 은은한 황갈색을 띈다. 알코올 도수는 14%, 가격은 500㎖에 1만1000원.

카스는 여름동안 대형 할인마트와 소매점에서 '카스 24캔 묶음'을 구매하면 캔맥주뿐만 아니라 과일, 음료 등을 시원하게 유지시켜 주는 '패션 쿨러팩'을 증정한다.

수석무역이 수입·판매하는 싱가포르산 타이거맥주는 이달 31일까지 '타이거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타이거 병맥주 4병 또는 타이거 캔맥주 6팩을 구입하면 타이거맥주를 상징하는 호랑이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준다. 프랑스산 크로넨버그 1664도 다음달 말까지 맥주 4병을 구매한 고객에게 여행용세트 및 피크닉매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차훈 수석무역 마케팅팀장은 "맥주의 주 소비층이 20~30대임을 고려해 사은품도 개성 있는 젊은이들 좋아할만한 티셔츠, 여행용품 등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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