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의 미스터리…새우 몇 마리 들었을까?
40대 부모들마저도 이런 새우깡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을만큼 새우깡은 38년 동안 '추억의 과자'로서 과자시장에 군림해 왔다. 그런데 새우깡을 경험한 40대 엄마·아빠들도 어렸을 적부터 해오던 고민이 있다.
바로 '대체 새우깡에 새우는 몇 마리가 들어 있을까?'다.
10일 농심에 따르면 새우깡에는 장항, 군산 등 서해안 일대에서 5~8월경 잡힌 3~11cm의 꽃새우 4.2~5.7마리(1.25~1.67g)가 함유돼 있다. 새우깡 한 봉지(90g)를 사면 약 5마리의 새우가 우리 입에서 녹고 있다는 얘기다.
농심은 새우깡에 들어 있는 생새우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조과정을 거친다.
먼저 새우와 밀가루를 배합수와 섞은 다음 100℃ 이상의 고온으로 급속히 쪄서 떡과 같은 반죽을 만든다. 다시 반죽을 롤러로 얇게 밀어주고 새우깡의 트레이드 마크인 빗살무늬를 새겨 넣는다. 여기서 열기를 잘 식혀 숙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생새우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건조 과정을 거쳐 뜨거운 소금으로 뻥튀기처럼 부풀린다. 여기에 양념과 기름을 골고루 뿌려주고 마지막으로 DHA를 넣으면 끝이다.
농심 홍보팀 관계자는 "새우깡은 생새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달지 않고 고소한 새우의 본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또 씹으면서 느끼는 맛이 좋아 입에서 삼키는 순간 다시 그 맛을 즐기기 위해 반사적으로 무의식중에 손이 간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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