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제품 친환경 보고서'를 발간했다.

현대차는 7일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개발에 따른 친환경 성과를 정리한 보고서 '블루리포트'를 발간했다.

'블루리포트'는 제품의 친환경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보고서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발간됐다. 해외에서는 도요타, 벤츠 등이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 같은 친환경차의 출시에 맞춰 이 같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현대차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첫 양산형 하이브리드차인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친환경성을 평가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의 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일생'이 수록돼 있다. 차를 운행하는 단계만이 아니라 생산, 폐차되는 전 과정에서의 친환경 성과를 조명하고 있다. 글로벌 제품 환경 평가 표준인 '전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일부 부품에 식물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km 주행 시 99g 정도로, 동급 가솔린모델에 비해 배출량을 약 36% 줄였다.

연료동력으로는 저탄소 청정연료인 LPG를 사용한다. LPG는 제조과정에서 가솔린보다 이산화탄소를 37% 적게 배출한다. 주행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디젤에 비해 19%, 가솔린보다는 14% 적다. 공기저항도 기존 아반떼보다 10.3% 낮춰 연비를 개선했다.

이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출하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이다.

탄소발자국은 사람의 활동이나 제품의 제조·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이 산출방식에 따르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약 12.7t의 탄소발자국을 줄였다. 이는 기존 가솔린 모델이 비해 36%가량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블루리포트를 시작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로 인해 자동차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환경성'에 대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출시되는 친환경차의 제품 환경보고서도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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