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고용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의 위축이 완화되면서 경제가 하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현 경제상황을 이 같이 진단했습니다. 지난 주 재정부가 경제동향 보고서 '그린북'을 통해 밝힌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과는 다소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KDI 보고서를 보면 5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6% 늘며 1월 이후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월 대비 -1.2%로 다소 부진했습니다. 생산·재고 순환은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 증가율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는 등 경기가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5월 소비 지표의 경우 자동차 세제지원으로 승용차 판매가 20.6% 늘면서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 부진도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DI는 5월 투자 지표를 보면 설비투자의 극심한 위축이 풀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13.1%로 전월의 -25.6%보다 감소세가 크게 둔화했고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16.7%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6월 수출은 선박과 액정디바이스, 철강 등 일부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11.3%를 기록하며 전월의 -28.5%보다 감소세가 크게 완화됐습니다. 수입은 -32.3%의 큰 폭 감소를 나타내며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인 74억 4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의 상승세 둔화로 2.0%에 그쳤고 5월 노동시장은 취업자 감소가 확대되고 실업률은 3.9%까지 오르며 고용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6월 국내 금융시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상황에서 주가와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다고 KDI는 덧붙였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