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기준 3주 연속 하락했는데요. 왜 이렇게 많이 떨어졌나 ? 뉴욕증시 주간기준 3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 2분기 S&P500지수 기준 15% 급등해 지난 1998년 4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경제지표는 서로 엇갈리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제조업지표는 예상 밖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용지표는 부진했습니다. 특히,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발표된 지난달 실업률은 9.5%로 지난 1983년 8월 이후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농업부문 일자리도 46만7000명이나 감소했습니다. 고용지표가 경기 후행성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고용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개인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로 주후반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고 있는 이번주 뉴욕증시 일정 및 체크포인트는 ? 이번주 투자가들의 관심은 경제지표에서 기업실적으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3월초 12년 만에 최저치에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30~40%넘게 급등한 후 3주 연속 조정을 받았습니다. 뉴욕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상승률을 정당화할만한 지표와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번주 경제지표는 다소 한산합니다. 6월 공급관리자협회의 서비스업 경기와 주말에 발표되는 7월 필라델피아소비자신뢰지수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5월 도매재고는 줄고 무역수지는 적자폭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8일에는 세계최대 알류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합니다. 향후 2~3주 이내에 인텔, IBM, 노키아 등의 IT주와 골드만삭스, JP모건, BOA와 씨티그룹 등 금융주들이 실적을 쏟아냅니다. 블룸버그에 사전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3분기에는 21% 줄어든 뒤 4분기에는 ‘기저효과’로 61% 급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다미로 2분기 실적 악화는 어는 정도 예고된 상황이지만 하반기 갈수록 기업들의 실적이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의 뉴욕증시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 상반기 예상 밖의 양호한 성적을 거둔 뉴욕증시가 하반기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로이터가 월가 애널리스트 2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증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S&P500지수가 연말에 1000포인트 수준까지 오르고 다우지수는 930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재 S&P500지수가 896이고 다우지수가 8280선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연말까지 10% 이상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3월 조사에서 S&P500 연말 평균지수는 920선에서 다우지수가 8500선을 예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3개월 사이에 증시 전망이 확연히 밝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이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도 여전합니다. 그동안의 랠리가 정부의 제로금리와 유동성 공급 정책효과라면 이를 뒷밤침할 수 없는 경제지표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한 의미있는 반등이라고 보기에 어렵다는 것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뉴욕증시가 목표치에 근접했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고 채권 투자왕 빌 그로스도 미국경제는 향후 수년 동안 취약한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