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쏘울'(SOUL)이 미국에서 닛산 '큐브'와 도요타 '싸이언xB'를 제치고 박스형 차량 판매에서 3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5월 잇따라 박스형 차량 판매 1위를 차지한 쏘울은 6월에도 2천811대가 팔려 '박스카(Box car)의 원조'라 불리는 큐브(2천137대)와 싸이언xB(1천869대)를 따돌리고 수위 자리를 지켰다.

쏘울은 미국에서 지난 3월 출시돼 그달에 싸이언xB(2천90대)에 못미치는 1천246대 판매에 그쳤으나 4월에 3천228대로 싸이언xB(2천36대)를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5월에는 판매대수 3천855대로 새로 출시된 큐브(1천745대)와 싸이언xB(2천216대)를 모두 제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초 원조 박스카로 인지도가 높은 큐브가 본격 판매되는 6월에는 쏘울의 판매량이 이보다 조금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뜻밖에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며 "이는 쏘울이 경쟁 차종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미국 딜러들 사이에서도 자신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쏘울은 지난달 미국 중고차 평가기관인 ALG의 3년 후 잔존가치 평가에서도 56%를 기록, 큐브(54%)를 앞지른 바 있다.

또 지난 3월 미국의 유력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5개 최상의 선택 차종'(5 Great Deals)에 선정됐으며, 미 자동차 전문지인 '파퓰러 메카닉스'에서 실시한 비교테스트에서도 싸이언xB와 큐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호평이 계속돼 왔다.

쏘울은 국내에서도 지난 4월 1천518대, 5월 2천191대, 6월 2천719대가 팔리는 등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쏘울은 북미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4만6천523대가 판매됐으며, 연말까지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