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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표지병은 야간에 차도 바닥에서 차량 불빛을 받아 차로를 선명하게 구분해주는 장치다. 하지만 흙먼지를 덮어 쓰거나 차량 타이어와의 마찰로 훼손돼 제 기능을 못하는 것도 부지기수.최근 ㈜청도테크(대표 유지현)가 이를 해결할 특허제품을 선보였다. 중앙선이나 교차로, 횡단보도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태양광 축전 LED발광 완충작동형 도로 표지병'이 그것이다.

이 제품은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한 축전 방식으로 별도의 전력이 필요하지 않다. 하루 8시간 축전으로 야간에 약 60시간을 작동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야간은 물론 비가 올 때도 차선 유도 기능이 뛰어나다. 밝기가 뛰어난 LED를 썼기 때문이다.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도 적합하다. 또한 알루미늄 합금 몸체와 스테인리스 스틸로 특수 제작된 강력 코일 스프링을 탑재해 타이어와 부딪쳐도 완충력과 복원력이 뛰어나다. 동절기 제설차량의 작업에도 문제가 없다. 또 내부에 설치된 2중 압축 실리콘 튜브가 외부의 공기와 수분을 차단해서 동절기 결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작동 결함을 막는다.

유지현 대표는 "이 제품은 고속도로,도심권 중앙도로,사거리 교차로의 차량정지선,화물 차량의 통행이 빈번한 지방도로,골목길 과속방지턱 전후 등 어느 곳에서나 간편하게 시공하고 설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기능으로 지난 4월 열린 '2009 국제부품소재산업전'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청도테크는 이 밖에도 태양광 축전을 이용한 볼라드,델리네이터,디자인팬스 조명등, 버스정류장 조명등 등을 선보이고 있다. 태양광 도로 교통 안전시설물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유 대표는 "올해 도로 표지병 양산에 전력투구해 내수 및 수출에 주력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기업체와 진행 중인 수출건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그동안 주택관리공단 서산 석립3단지(영세민 아파트)와 1사1촌 결연을 맺고,독거노인 가정에 연 3회씩 500만원 상당의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해왔다. 그는 "유한양행 설립자 고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본받아 향후 소외 계층을 위한 재단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