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는 체내 유해산소 생성과 작용을 차단해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해준다.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비타민C의 중요성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비타민C 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로 비타민C에 대한 연구와 임상결과가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작 비타민C 제품을 먹으려면 정제나 과립 형태의 의약품을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고,신맛이 강해 부담스럽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광동제약은 이런 점에 착안해 체내흡수가 빠르고 맛도 좋은 비타민음료 '비타500'을 개발했다. 비타500에는 레몬 20개,오렌지 15개,사과 60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500㎎의 비타민C가 들어있어 건강기능음료라는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신맛이 거의 없고,어디에서든 쉽게 구입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춰 출시 8년 만에 대한민국 대표 건강음료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비타500은 2001년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35억병 이상이 팔려나갔다. 국민 1인당 월 1병 이상 비타500을 마신 셈이다. 최근에는 미국,동남아,대만,중국 등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다.

비타500의 성공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차별화 된 맛과 향을 들 수 있다. 소비자의 취향에 꼭 맞는 맛과 향, 무카페인 기능성 드링크라는 제품력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 결과다. 30여개의 유사 제품들이 난립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비타500'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혁신적인 유통채널 전략도 성공비결 중 하나다. 광동제약은 기존 약국 유통에 의존해 온 드링크 판매망을 슈퍼와 편의점은 물론 사우나,골프장 등으로 확대했다. 소비자들이 어디에서든지 비타500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다변화한 것이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젊은 층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더 걸스'를 캐스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광동제약은 올해 비타500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재 '비타500'의 병뚜껑과 박스를 뜯으면 경품이 쏟아지는 '따자마자 더블더블대축제'와 매달 대학생을 대상으로 1박2일 동안 유적지를 탐방하는 '비타500 테마여행'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입시철이 다가오는 만큼 입시에 시달리는 고3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고3 수험생 프로모션' 등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는 마케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