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이 잘 팔리고 있다.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데다 환경보호 마인드 확산으로 종이타월 등 1회용품 줄이기가 정착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1월1일~6월23일) 손수건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9% 늘었다고 25일 밝혔다.지난해 연간 매출 변동률이 6.6%,2007년의 경우 -3.3%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온라인쇼핑몰 H몰에서는 올 상반기 손수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18%나 증가했다. 손수건 브랜드도 지난해 190개였던 것이 250개로 늘어 종류가 30% 가량 다양해졌다.

현대백화점 전희권 잡화 바이어는 "기업마다 환경보호 및 비용절감 차원에서 일회용 종이타월을 없애는 추세"라며 "더운 날씨로 인해 세안이나 땀을 닦는 횟수가 늘면서 손수건을 여러장 갖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서명선 닥스·레노마 손수건 코너 매니저는 "올 상반기 들어 특히 남성고객들이 점심시간, 주말 등을 이용해 손수건을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땀이 많아서인지 남성고객 1인당 5000원 미만의 저렴한 손수건을 5~7개량 구매해 간다"고 설명했다.

종이타월 줄이기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레 작은 핸드타월의 매출도 호조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일반수건인 '송월타월'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 신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작은 핸드타월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20% 가량 늘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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