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당가격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설탕제조 기업들은 가격인상 시기를 놓고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밀과 대두 등 국제 곡물가와 환율이 하락안정되는 모습에 소재식품 기업들은 모처럼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독 설탕은 아직도 기업의 애간장을 태웁니다. 국제 원당가격은 연초 이후 파운드당 11센트에서 15센트까지 40% 가까이 급등하며 좀처럼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 설탕공급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은 제품가격 인상을 놓고 눈치를 보는중입니다. [인터뷰] CJ제일제당 관계자 "환율도 1200원 예상했는데 1300원 가까이로 올라가고 있어 원가부담이 상당히 큰 상태다." 이들 기업은 이미 지난해 곡물가와 환율상승으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분기 당기순손실이 250억원, 4분기에는 5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 순이익도 13억원에 그쳤습니다. 일반적으로 분기당 500억원씩 순이익을 내던 때와 비교하면 얼마나 피해가 막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삼양사 역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56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설탕 제품값 인상은 그만큼 시급하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다른 가공식품의 원료가 되는 소재식품 가격인상은 도미노식 물가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가로막습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설탕가격 인상 추진했다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원두가격 상승을 이유로 동서식품이 커피제품 가격을 5% 올린 가운데 이들 소재식품기업 눈치보기가 한창입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