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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가설재 및 조선기자재 전문 제조사인 호리코리아㈜(대표 김진홍 www.hory.co.kr)는 2000년 설립된 외국인투자기업 MK공업㈜이 전신이다. 당시 일본 미사와그룹과 합작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 60년 전통의 일본 가설재 제조사 호리㈜로 주주가 바뀌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 회사는 설립 첫 해 일본가설공업회에 해외인정공장으로 등록했고,이듬해 한국건설가설협회의 정회원이 됐다. 일본가설공업회의 공장인정심사는 매년 2~3회씩 실시될 정도로 품질을 엄격히 따지기로 유명하다.

초기에는 수출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2000년 첫 해외 선적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100억원 정도의 수출을 달성했고,그 공로로 2005년에는 김진홍 대표가 경남 무역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내수 사업에 집중하면서 2008년 약 63억원의 국내 매출액을 달성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검증받은 제품을 단계적으로 국내시장에 공급,건설공사 현장 선진화와 안전제일 시공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모기업 호리㈜에서 개발된 크램프 · 호리빔 · 호리밴드 등은 이미 국내에 널리 소개돼 업계에서 인정을 받았고,2006년 한국건설가설협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2007년에는 조선 치공구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고,이듬해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등 굴지의 국내 조선사에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김진홍 대표는 기업경영의 근본으로 신뢰성 확보와 초심을 잊지 않는 정도경영을 꼽는다. 그는 "최근 2년간 환율문제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일본의 모기업에서 선뜻 18억원의 자본 증자를 해줄 정도로 신뢰를 얻고 있다"며 "나를 믿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신의를 지키는 것, 재물을 쌓기보다 신뢰를 쌓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시대에 필요한 기업가 정신에 대해 "현재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고객 지향적인 사고로 창조적 노력을 지속한다면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호리코리아는 올해 △25%의 매출 신장 △안전가설제품의 국내공급 확대를 위한 중부지역 판매 센터 설립 △국내 3품목 · 수출 3품목 · 특수개발 3품목을 선정해 세계경쟁력 1위 제품으로 키우는 '333 최고제품화'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을 계획 중이다. 사회공헌활동에도 뜻을 둬 현재 장애인협회 등에 매년 2회씩 일정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