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으나 '회복 수준'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한 보고서에서 "지금의 주택 거래량 통계가 집계 방식이나 분류 체계 면에서 기준이 없고, 신탁과 같은 특수 거래를 포함하고 있어 실제 시장 상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택 거래량 통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을 재고 주택수에 대비해 재해석한 결과, 지난 3년 간 강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의 절대 수치는 증가했으나 재고 대비 거래량은 연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래량은 총 주택 재고 대비 연 4%대는 돼야 한다"며 "최근 2년 간 입주 물량이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아직 거래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