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은 귀 밑에 붙이는 패치형태의 멀미약 '키미테패치'로 널리 알려진 제약업체다.

명문제약은 지난 1983년 설립된 이래 중견 제약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경피흡수제제를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해 '패치'제제를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병원을 상대로 하는 전문치료제 부문에서는 마취과 관련 약품,순환기 약품,항생제,고혈압 · 당뇨 · 고지혈증 관련 약품 등에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진출했고, 관절염치료제 근이완제 등 특화영역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명문제약은 '선진' '인화' '창조'의 창업이념 아래 겉을 화려하게 하기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치료제 전문회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마케팅 경영 시스템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이달에는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EPO)' 사용화를 위해 '바이오리액터EPO' 기술도입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EPO는 신부전증,빈혈,자가수혈,항암제투여,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에 쓰이며, 매년 7~10% 성정할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다. 명문제약은 이를 기점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명문제약은 지난해 77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목표를 101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규혁 · 우석민 공동대표는 202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의 종합의료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노동부가 선정하는 '우리사주대상'에서 중소기업부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명문제약은 지난 2월 '명문투자개발'이란 계열사를 설립해 골프장 사업에 진출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