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삼보컴퓨터 PCㆍ모니터 일체형 올인원 컴퓨터 '루온'(2004년 일본 굿디자인상), 삼성 하우젠 공기청정기, 웅진 코웨이 정수기, SK 이노에이스 차량용 DMB….'

모두 (주)IN R&D센타(대표 김태중ㆍ이성준 www.inrnd.co.kr)의 디자인으로 탄생한 제품들이다. 하나같이 멋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작품' 수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를 이끄는 '투톱', 김태중 대표와 이성준 대표는 모두 삼성전자 디자인실 출신으로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실력파들. "엄마 같은 디자인 콘셉트를 추구한다"는 김 대표는 "어떤 때는 친구 같고, 어떤 때는 선생님 같은 엄마라는 존재는 결국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좋은) 사람'으로 귀결된다"며 생활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들 두 대표는 철저한 시장 조사에 기반을 둔 디자인을 위해 팀 작업을 직접 선두 지휘하는 '실무형 CEO'다. 보통의 CEO들이 영업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팀원들과 똑같이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공유한다.

인력 수급에도 사활을 건다. 이 대표는 "디자인 회사가 5년을 넘기기 어려운 이유가 모두 사람 때문"이라며 "우리는 유학을 간 사원들까지도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인적자원의 네트워크화를 실현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에는 '디자인쟁이(www.testmarket.co.kr)'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생활소품 디자인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해 스펀지 소재의 DIY 샹들리에ㆍ와인 패키지 '메롱팩' 등을 선보였고 각종 잡지와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2000여 명의 핸드메이드 장인이 모인 네이버 카페 '테스트마켓'을 통해 블로그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저렴하고 고급스런 생활소품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