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G20 조정위원회 위원장은 "성급한 출구전략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공일 위원장은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발경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하고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된다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회복의 취약성을 고려할 때 출구전략은 오는 9월 정상회의보다는 아마도 내년 봄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회의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글로벌 부양정책이 지나치게 늦게 철회되면 악성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며 "민간부문의 대차대조표가 복원돼 가는 속도를 봤을 때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지나치게 빨리 시행된 출구전략에 따라 경기침체가 재연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공일 위원장은 "세계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긴 기간에 더 공격적인 통화와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G20 정상들은 1930년대 미국과 1990년대 일본의 성급한 출구전략이 실패했던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