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외 경제일정 정리하고 주요 이슈 알아보는 정책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청와대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주말인 어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선이 발표됐던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선은 당초 이번주 주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는데 일요일인 어제 전격 발표됐고 인선 결과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신임 검찰총장에 천성관 서울지검장, 국세청장에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천성관 내정자는 기수파괴를 통해 젊은 피가 과감하게 기용됐다는 점, 또 대표적인 공안통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검찰의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개혁, 아울러 법질서 확립을 굳건하게 밀어 붙이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국세청장에 발탁된 백용호 내정자의 경우 현재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서 차관급인 국세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점에서 더욱 이색적입니다. 또 이들 두 내정자는 모두 충청 출신인데 그동안 권력기관장에 지역안배가 강하게 고려돼 왔던 점에서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기수나 지역안배, 심지어 현재의 직급까지 파괴한 파격적인 인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인선은 단 2명으로 수적으로는 적지만 4대 권력기관장 중 2개의 자리라는 점, 또 앞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쇄신 방향을 가늠해 볼수 있다는 점에서 인선 그 자체를 뛰어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개각인데 청와대는 개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인선으로 공정거래위원장 자리가 비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김경한 법무장관이 낸 사표가 반려된 적이 있어 인사 수요가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여론에 떠밀리는 듯한 인적쇄신을 극도로 경계하는 이 대통령의 인선 스타일을 감안했을때 다음달 중순 유럽 순방 전후로 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을 점치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경제이슈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주에 5만원권이 발행되고 주중반에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이 발표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이번주에는 경제 분야 2개의 빅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25일 목요일 오전에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입니다. 이번 정책방향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확장이냐 혹은 긴축이냐 명확하게 한쪽 방향을 선택할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지난해말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지속돼 왔던 확장적 경제정책 방향이 전환 시점을 모색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융시장만 안정됐을뿐 아직 경제 전반이 회복됐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될 하반기 정책방향은 당분간 경기회복을 받쳐주는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되 경기호전 속도에따라 정책 전환을 모색하는 단계적인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만원권 지폐는 언제 나옵니까? 고액권 신종화폐인 5만원권이 내일 드디어 시중에 나옵니다. 신권 앞면의 도안인물은 알려진대로 여성인 신사임당입니다. 1973년 1만원권 발행 이후 36년만에 고액권이 발행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1인당 국민소득은 50배, 물가는 13배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생활에서 꽤나 쓰임새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가뜩이나 물가상승 우려가 큰 시점에 신종 고액권이 등장하면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5만원권이 소비회복이라는 약이 될지 물가상승이라는 독이 될지 좀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외 경제지표 짚어주십시오. 24일 수요일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경제전망이 공개됩니다. OECD는 최근 공개한 경기선행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이 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25일 목요일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동향 CSI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 지표는 소비자들이 경기상황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심리지표입니다. 지난달 지수가 1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넘었고 이번에도 상승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26일 금요일에는 5월 국제수지가 나옵니다. 5월에도 흑자는 유지되겠지만 환율상승 효과가 줄어들고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커지면서 흑자의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증시의 관심은 2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 FOMC회의에 쏠려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변경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제로 수준인 현재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금리결정 자체 보다는 앞으로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FOMC 발표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주요 정책이슈, 이성경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