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은 전남 목포에서 준중형 신차 뉴 SM3 기자 시승회를 열고 다음 달 초부터 이 차량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뉴 SM3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에서 31개월 연구기간과 3천20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차량으로, 전략적 제휴 관계인 르노·닛산자동차의 준중형 플랫폼(차량의 뼈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모델은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이 공동으로 기술 개발 및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닛산이 개발한 H4M 엔진과 무단변속 방식인 엑스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해 완성됐다.

동급 최대의 차체에서 확보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중형차에 가까운 정숙성 및 주행성능, 다양한 첨단 편의장치 등이 신차의 특성이라고 르노삼성은 설명했다.

배기량이 1천598㏄인 이 차량은 최대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15.9㎏.m을 구현하며 무단변속기를 얹은 차량의 연비는 국내 1등급 수준인 15.0㎞/ℓ이다.

전륜과 후륜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가 2천700㎜인 뉴 SM3는 동급 차량 중 차체가 가장 크며 뒷좌석 무릎 공간의 길이도 238㎜로 중형 세단 수준이다.

1천400만 원대인 PE 모델에는 H4M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 EBD-ABS, 운전석 및 동승석 에어백, 오디오 리모컨 등이 적용됐고 준중형 차량에서는 처음으로 운전석 및 동승석 원터치 세이프티 윈도 등을 기본사양으로 갖췄다.

1천500만 원대 SE 모델에는 안개등, 16인치 알루미늄 휠,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이 추가됐다.

1천600만 원대 LE 모델에는 좌우 독립방식 에어컨과 뒷좌석 송풍구, 앞좌석 열선 시트, 오토라이팅 헤드램프 등이, 1천700만 원대 LE 플러스는 스마트카드 시스템, 17인치 알로이 휠, 후방경보장치 등이 추가로 장착됐다.

1천800만 원대로 최상급인 RE 모델은 스페셜 가죽 시트 패키지, 파워 시트, 전자식 룸미러 등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뉴 SM3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3천660대가 계약됐다.

르노삼성은 이 모델의 월 판매 목표를 일단 4천500대 정도로 잡았으며 기존 SM3의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SM3는 작년 상반기까지 준중형차 판매 2위를 기록했었다"며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2위 탈환은 물론 판매 1위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뉴 SM3의 디젤 모델 출시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판매 시점도 조율하고 있다.

장 말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뉴 SM3는 르노의 이름을 달고 해외에 판매될 예정이며 아시아와 중동 시장에 우선 출시될 것"이라며 "아직 준비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