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 학생신문 ‘우뚝’ …청소년 경제교육에 ‘혁명’
[생글 200호 특집] 생글의 발자취 - 아직도 생글을 모르세요? 생글생글은 교육계 ‘스타’
"경제를 공부하면서 논술도 준비하는 국내 첫 고교생 주간 경제 · 논술신문!"

생글생글이 2005년 6월7일 발간하면서 내세운 슬로건이다.

생글생글이 6월22일자로 지령 200호를 맞았다. 창간 4년 만이다.

지난 4년 동안 생글생글은 숨차게 달려왔다.

발행 부수도 웬만한 종합 일간신문보다 많고 명성도 높다.

생글생글을 구독하는 고등학교만 1122곳에 이른다.

전국의 일반 인문계고교가 21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훨씬 넘는 고교에서 생글생글을 보는 셈이다.

중학교 구독학교도 80개에 달한다. 가정에서 생글을 읽은 독자도 1만명이 넘는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5기 생글 기자를 선발하는데 500명 가까이 신청했다. 경쟁률이 15 대 1이나 된다.

생글생글은 이제 경제교육과 논술을 동시에 해결하는 신문으로 자리잡았다.

창간 당시 5만부 발행을 목표로 했던 생글은 1년 만에 발행부수가 25만부를 넘어섰다.

2년 후 100호 때는 33만부에 달했다.

생글생글은 부수 늘리기 보다 알찬 지면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특히 사회의 큰 이슈들을 철학적 역사적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생글에서 다룬 커버스토리 주제들은 수시로 대입 논구술 문제로 등장하곤 했다.

논구술에서 질문하는 교수들이 시사이슈를 비껴가기 힘드므로 당연할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회 동안 생글이 다룬 커버스토리의 주제는 다양했다.

가격 기능의 작동 원리, 기업의 목표,이기심과 이타심, 투기의 원인과 역사적 사례 등 경제의 기본 원리에 관한 주제가 많은 편이었으나 의견 대립이 있는 민감한 사안도 보편적인 진실을 찾아내 과감히 소개했다.

촛불이 과격 시위로 흐를 때는 직접행동의 범위, 표현의 자유, 인터넷 괴담, 언론 보도의 자유 및 기본 규칙 등 민주주의의 원리와 관련된 주제들을 보도했다.

보다 큰 시각에서 여성 인권 민족주의 다문화 등에 대해서도 역사적이면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이를 다룬 생글은 지금 보아도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학생들이 버리지 않은 채 모아두고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생글은 커버스토리 이외에도 참신한 기획을 계속 꾸며왔다.

주기철 교수의 문화로 읽는 세계사를 비롯 오태민의 마중물 논술, 직업의 세계, 노택선 교수의 역사경제학, 복거일의 역사를 이끈 위대한 지혜 등등… 최근 들어서는 경제교과서 친구만들기, 실전고전 읽기 등이 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생글생글에서 매주 제공하는 영어논술도 읽는 맛을 더해준다.

이블린 킴의 iBT writing과 영어로 읽는 세기의 명연설 등은 영어 글쓰기의 유익한 공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기자들이 쓰는 생글기자 코너도 인기다.

기사를 자주 쓰는 생글 기자들은 대학입학후 알아보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 몸가짐을 조심해야 하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다.

생글생글은 선생님들에게 티처가이드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보다 원활한 수업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다.

생글생글 편집 책임을 4년째 맡고 있는 정규재 경제교육연구소장은 "생글을 통해 시장경제를 이해하고 대학에 들어간 청년들이 벌써 10만명이 넘는다. 이 인력들이 나라의 미래를 튼튼히 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생글생글은 학생들이 올바른 경제관을 갖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쓸 수 있게 도움 주는 신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