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1개당 판매사 수 평균 2.66개

국내에서 판매되는 펀드의 62%가 1개사에서만 취급되고, 펀드 1개당 판매사 수도 평균 3곳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국내외 단기금융.부동산.실물자산.재간접.주식형.채권형.파생상품.혼합주식형 펀드 5천994개 중 62%인 3천728개가 1개 판매사에서만 팔리고 있다.

펀드 1개당 판매사 수도 평균 2.66곳에 불과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펀드를 매매하는 판매사들은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선물회사, 운용사 등 87곳에 달한다.

펀드별로 보면 2천33개에 달하는 주식형 펀드의 1개당 판매사 수는 평균 3.97곳으로, 전체 평균보다는 다소 많았다.

가장 많은 곳에서 팔리는 주식형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5(주식) 종류 A'로 44개사, 같은 회사의 미래에셋우리아이 3억만들기 주식 G1은 40개사,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4(주식) 종류A는 39개사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36개사),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증권형 1C 1(34개사), 같은 회사의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33개사),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 Eastern Europe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1(32개사), 신한BNP파리바의 신한BNP Tops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_A)(32개사) 등이 판매사 수 4~8위를 차지했다.

730개에 달하는 채권형 펀드는 1개당 파는 곳이 평균 1.65개사, 1천244개에 달하는 파생상품펀드는 평균 1.75개사에 불과했다.

운용사별로 보면 331개 펀드를 운용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1개당 판매사가 평균 4.8곳으로 가장 많았고, 47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삼성투신운용은 펀드 1개당 판매사가 2.8곳이었다.

331개 펀드를 운용하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펀드 1개당 판매사 수도 평균 2.8곳이었고, 15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KB자산운용과 593개 펀드를 운용중인 한국투신운용의 취급점 수는 각각 2.1곳으로 적은 축에 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지역 농협과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혀 투자자들이 더 많은 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살 수 있도록 하라고 규정돼 있지만, 금융 위기로 인해 현재 이들 회사의 판매회사 등록이 미뤄지는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판매 채널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