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시공부터 해외 플랜트까지 이제는 건설 현장에서 여자가 넘보지 않는 영역이 없습니다. 여성들의 열정이 현장 모습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김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은평 뉴타운 3지구 공사 현장. 남자직원으로 가득찬 이 곳에서 공사에 열중하고 있는 한 여직원이 눈에 띕니다. 복잡한 도면을 확인하고 현장에 나가 진행과정을 체크합니다. “건축물이라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 자체에 큰 보람느껴” 실제로 최근 대형 건설사의 신입사원 채용에서 여직원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건설의 신입사원 중 여직원의 비율은 전체의 10% 정도로, 지난해 5%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대우건설과 GS건설도 지난 2년간 여자 신입사원 비율이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파견되는 여자 직원이 늘어나면서 남성중심의 공사현장에도 작지만 세심한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대화가 늘어 분위기가 밝아지고, 의사소통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여직원들이 늘어 건설용어가 일본어나 막말 중심에서 표준어로 바꾸는 운동 생겨” 여성의 섬세한 감각은 시공 아파트 곳곳에 반영돼 과거에 비해 색감이나 조명이 밝고 부드러워졌습니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도전을 향한 여성들의 열정이 삭막하게만 느껴지던 건설현장에 부드러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