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조선업체들이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STX는 STX유럽의 크루즈선과 해양플랜트를 앞세워 불황을 정면 돌파할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STX유럽 본사입니다. STX가 지난해 인수한 업체로 유럽 최대 조선그룹입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박 수주가 뚝 끊기 가운데 STX는 크루즈선과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가진 STX유럽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인도를 앞둔 초대형 크루즈선입니다. 척당 가격만 1조5천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STX유럽은 크루즈선과 페리선에서만 3조원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STX유럽의 지난해 매출은 6조1천억원. 올해 역시 6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됩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상선 부분의 위축은 피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자원 개발과 해양 레저 산업 수요는 꾸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인 노르쉬핑에서도 드러납니다. STX는 현대, 삼성, 대우 등 국내 업체와 함께 한국관을 열고도 모자라 별도의 전시 부스를 만들었습니다. 크루즈와 해양플랜트 등 특화된 산업을 앞세워 수주 총력전에 나선 것입니다. 강덕수 STX 회장 "중국에서도 우리가 산업을 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산업을 하고 있다. 또 조선 관련 엔진 산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관에서 담지 못하는 것을 따로 보여주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조선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크루즈와 해양플랜트를 앞세운 STX유럽이 불황 돌파의 선봉장이 될지 주목됩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