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골드 라인'으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이 오는 12일로 다가오면서 9호선 역세권에 매장을 유통업체들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계기로 '광역 상권화의 원년'을 선포하고 신규 고객 5만명을 창출, 2010년까지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9일 밝혔다.

9호선이 개통되면 흑석동과 여의도에서 9호선을 타고 강남까지 10분이면 올 수 있어 강남점이 '원웨이 쇼핑'시설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9호선 주변에 분양될 아파트가 1500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역세권 유통매장들의 신규 고객 확대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고 있다.

강남점은 그동안 서초, 강남 등 강남권 고객 비중이 전체 고객의 66%에 달할 정도로 '포켓(작은 지역) 상권'이었다.

이에 따라 강남점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흑석동, 여의도 일대 고객을 대상으로 '9호선 개통 축하! 고객 초대전'을 열고, 오픈 축하상품과 신세계 장바구니, 신세계 상품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1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는 9호선 라인 우수고객과 9호선 주변 아파트 단지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을 발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사 전단도 강남, 서초 중심에서 9호선이 지나가는 여의도, 동작구, 강서구까지 확대 배포할 방침이다.

신세계 백화점 전우만 강남점장은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지하철 9호선 개통과 강남점 새단장 등으로 제2의 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내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전국 최고 점포에 오르기 위한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호선 주변의 이마트 가양점과 공항점도 지하철 9호선 개통을 기념해 당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사은선물 자연주의세제(1.2kg) 999개를 증정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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