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초고층건축을 허용한 이후 형평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뚜렷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는 한 이같은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와 한남대교 사이에 위치한 미성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올초 서울시가 발표한 전략정비구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인접한 다른 아파트와 달리 초고층건축이 허용되지 않자 해당구청과 주민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미성아파트랑 신현대아파트랑 길 하나 차이잖아요. 그런데 그쪽은 되고 우리는 안되면 공사할 때 소음문제 같은 건 어떻게 해요. 당연히 하는게 좋죠." "한강 르네상스잖아요. 우리 아파트도 한강이랑 가깝거든요. 현대아파트랑 미성아파트랑 다를 것이 없는데, 왜 포함이 안되는지 알수가 없죠. 예전에 조감도가 첨 나왔을땐 여기가 포함된 걸로 기억하는데,,"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서울시는 해당 단지의 초고층 허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역이 진행중이고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다시 검토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서울시 역시 현재로선 마땅한 기준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희도 (미성아파트가) 포함됐다 빠졌다 하는 것이 사유가 뚜렷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에 얘기를 듣긴 했는데 긴가민가 하구요." 해당단지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경우 자칫 강남북 감정싸움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큽니다. 마포구 망원지구의 경우 높이 관리구역으로 묶여 최고 7층 높이의 타운하우스 밖에 지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해당 주민들은 지난 3월 마포구청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주민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결국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채 설익은 발표가 앞서면서 해당 지역 집값은 들썩인지 오랩니다. 내년 4월 용역 결과가 나올때까지 이같은 시장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서울시 정책이 강남북 감정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초고층 건축허용에 대한 보다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